경제

[경제] 트럼프 2.0 시대를 읽으며

msight 2025. 3. 2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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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폐관 수련 기간동안 읽었던 책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논문도 쓰보고, 운동도 하고, 영어도 공부해서 AL도 따고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책.

책이 출간된 후 꽤 많은 시간이 지났네요.

그치만 번뜩이는 영감과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여전히 생생합니다.

한국인의 눈에 맞게 쉬운 언어로 적혀있어 글이 술술 읽힙니다.

 

재미있는 사실, 이 책은 트럼프 취임 전 작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치 예언서처럼 딱딱 들어맞는 부분들을 읽으면서 '미래를 보고 오신건가?' 하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습니다.

 

부서 동료분께 추천받아 읽게 된 트럼프 2.0 시대

 

부서 어르신들(?)에게 업무 외 세상 살아가는 관점을 하나씩 배우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경제를 중요시 여기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남의 얘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꼭 한 줄이라도 더 읽고 한 글자라도 더 들어야 한다 말씀하시는데요.

그냥 흘려듣기엔 50억이 넘는 그들의 주거지가 신빙성을 더해주네요(?)

 

지피지기, 백전불태 (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사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입니다.

저는 어느 한 나라도 배척하지 않습니다.

트럼프를 적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깊이 이해한다면 적어도 자연재해와 같은 그가 어디로 향할지는 알 수 있다는 것이죠.

트럼프는 여러 나라가 머리를 맞대고 국제 문제를 함게 풀어 가는 다자주의 외교를 극도로 싫어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다자주의 외교 무대에서는 트럼프 특유의 협상 전술인 벼랑 끝 전술로 상대방을 흔들어 원하는 것을 얻는 전략을 쓰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다자외교를 싫어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미국이 속한 많은 국제 기구들을 탈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자극적인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죠.

각자 도생의 시기가 온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협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동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불러 올 국제 정세 혼란입니다.

 

트럼프가 만들 국제정세 불안감을 에상했다면, 방산 업체 주식을 샀어야 했다

 

실제로 북대서양 조약기구 NATO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충분히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얘기했구요.

방위비가 GDP 대비 2%가 안 되는 국가들은 러시아 등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받지 못 할 것이란 선언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회원국의 방위비를 합쳐도 미국의 반도 따라가지 못 하는 실정이네요.

 

미국의 안보망에 무임승차하는 꼴을 더 이상 지켜 볼 수 없다

 

골목 대장이 빠져나간 자리, 남은 나라들은 갈라지고 뭉치며 잦은 갈등과 충돌이 예상됩니다.

이 책뿐만 아니라 오건영 센터장님께서 쓰신 환율의 대전환이라는 책에서도 비슷한 비유가 나타납니다.

그만큼 러시아-우크라이나, 중동 문제, 중국과 대만 등 크고 작은 이슈들이 매일 같이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 예상하죠.

안전벨트 꽉 붙잡아야겠습니다.

 

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자국 우선 주의가 아주 강한 사람입니다.

물론 한 나라의 수장으로서 자국민의 안전과 자국의 경제를 안정화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목표입니다.

그 누구도 이를 비난할 수는 없으며, 단지 그 방법이 강경할 것인지 온건할 것인지 예측할 뿐입니다.

 

최근 트럼프를 키워드로 Word Cloud를 만들면 가장 크게 보일 단어는 관세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으로 들어가는 많은 물품들에 관세를 붙이고 있습니다.

 

한 가지 오해가 미국이 관세를 붙인다고 그 세금을 우리가 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

가령, 1만원짜리 물건에 50% 관세가 붙으면 미국 내에서는 1만 5천원에 팔리는 것입니다.

 

자동차로 예를 들어볼까요.

5,000만원짜리 자동차를 팔아도 관세가 50%면 7,500만원이 됩니다.

이렇게 가격이 높으면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없으니 소비자들의 외면은 당연합니다.

 

자 여기서 트럼프는 말합니다.

관세? 마음에 안 들면 미국 안에서 만들어라

 

미국은 이미 고부가가치 산업이 뿌리 내린 곳입니다.

제조업은 낮은 임금과 양질의 노동력을 찾아 아시아로 패권이 넘어와있습니다.

이를 다시 부르겠다는 뜻인데, 과연 부른다고 올 지도, 온다고 잘 될지도 미지수기는 합니다.

 

미국의 젊은이들이 Work and Life Balance 라는 패러다임을 잊을 수 있을까요.

개인보다 조직을 우선시하는 문화는 동아시아 정서의 큰 특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서적 근간을 바탕으로 한 '나를 갈아 넣는' 행위를 개인을 우선시하는 서구권에 똑같이 적용할 수 있을까요?

 

중국과 대만

중국의 대만 침공은 단순히 무력 충돌만을 뜻하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무역 경로 차단을 통한 물가 불안정화, 무력 충돌 긴장감 조성 및 사회 분열 조장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사랑과 기침은 숨길 수 없다고 하는데, 중국의 대만에 대한 야욕 역시 숨겨지지 않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상황들은 모두 우리 나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설명을 많이 생략하기는 했으나, 결국 우리도 에너지 독립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이 담겨있습니다.

 

옆에 두고 계속 읽어야 할 책

이 책은 비단 트럼프 뿐만 아니라 지금 세계 각국의 이슈를 적절한 눈높이로 설명해줍니다.

그러다보니 이해하기 어렵거나 흐름을 놓친 매끄럽지 않은 부분을 채우기 위해 혼자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중동, 이슬람, 아랍 세 단어가 지칭하는 것이 서로 다름을 배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장/단기 채권 발행량과 채권 수익률, 시중금리 관계를 배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모든 책이 그렇겠다만, 아는 만큼 읽히고 아는 만큼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

저는 아직 내공이 부족해 깨달음이 미진하다만, 똑똑한 누군가 읽어본다면 또 다른 감상평이 있겠지요.

 

결국은 나라 걱정

우리 나라가 어떤 민족인가.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속에 우뚝 서게 만든 사람들이다.

 

끝은 결국 나라 걱정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박종훈 작가님을 뵌 적은 없으나, 책 여기저기에서 느껴지는 나라 걱정, 청년 걱정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요.

언제나 그렇듯 답을 찾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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