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동안 열심히 공부해 얻어낸 교훈 중 하나.
나는 주식에 재능이 없다.
대기업에 다니는 친척 동생은 미장으로 번 돈으로 주식을 졸업하고 아파트를 샀다.
입사 동기 형은 아이온큐와 팔란티어로 번 돈으로 주식을 졸업하고 신혼 집을 샀다.
다른 입사 동기 형은 주식과 청약으로 안전 마진 3억 정도 아파트를 샀다.
이제 다들 주식을 졸업하고 부동산으로 넘어가는 지금, 나는 아직도 미장의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다.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지표에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 독일, 일본과 같은 나라들과 비교해 높지 않다.
자산 내 부동산 비율이 80%를 넘어가는 나라치고는 아이러니하다.
얼른 부동산으로 넘어가고 싶다! 라고 매일 저녁 생각하지만, 현실은 청약만 기다리며 멀뚱멀뚱 눈만 껌뻑이고 있다.
얼마 전 열렸던 광교 로또 청약은 1:350,000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자가 30만명은 넘는다는 얘기로 들린다.
마음을 가다듬어 준 책: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날숨에 신세 한탄이 자연스러워질 무렵 추천받은 책이 있다.
아직 읽고 있는 중인데, 글 첫머리가 공허한 마음을 때린다.
내게 있어 '투자자'란 지성인이며, 경제의 발전, 정치, 사회를 제대로 진단하고 그것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심사숙고하는 증권거래인을 의미한다.
...(중략)...
투자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지적인 활동이며, 내 연령대가 되면 갈수록 더 필요한 정신적 체조임이 분명하다.
내게 투자란 무엇이었을까?
노동으로부터의 자유를 위한 수단이었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 생각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과정이었다.
시장이 내 분석대로 움직일 것이라는 믿음.
다만, 이 믿음을 증명하는데는 비용이 든다.
시장에는 주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들이 거래된다.
이제는 시야를 넓혀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물리면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고 하는데, 축제가 잠시 어수선한 틈에 바람 좀 쐬면서 정신을 좀 차려야겠다.
혹시 누군가 같은 책을 읽어봤다면, 읽고 있는 중이라면, 소중한 경험과 감상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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